서툰 영어의 시대
어떤 일본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영어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서툰 영어의 시대다. 또 UN의 공용어는 Broken English라는 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simple English라는 흐름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 어휘 2000개 안에서 문서를 작성해서 아이들이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도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영어의 실력 보다 자신감일 것입니다. 서툰 영어의 시대는 영어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필자가 '감히' 영어 문법 수업을 시작하게 된 심리적인 배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권위자에서 취미인으로
지식은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인 프로세스입니다. 배우지 않고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완벽하게 아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을 가르치는 행위를 우리 사회는 대단히 경계합니다.
이것은 정당합니다. 돈을 받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는 응당한 책임이 따릅니다. 또 한번 인쇄된 매체는 그것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지식은 스스로 살아남아서 아주 오랜시간 부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가르친다는 것은 최고의 권위자들만의 전유물로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수업은 돈주고 파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제가 만든 컨텐츠는 종이가 아니라 전자화된 컨텐츠 입니다.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고, 또한 잘못된 것은 댓글과 같은 수단을 통해서 정정할 수 있습니다. 소수의 권위자가 아니라 다수의 취미인들이 지식에 기여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물론 그럴수록 권위자는 귀하고 소중합니다. 이 글이 권위자를 욕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식 기여의 기회가 확대 되었다는 뜻으로 읽혀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each-Driven Study
TDS(Teach-Driven Study)는 한국어로는 강의 주도 학습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학습 했기 때문에 강의를 한다기 보다 강의를 통해서 학습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학습만으로 공고해지지 않습니다. 그 지식을 수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표현해야 합니다. 표현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많이 쓰고 또 많이 말하고 많이 듣는 것입니다.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쳐보는 것입니다. 타인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지식의 정확성을 위해서 노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 지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경험으로 받아들인 지식을 추상화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서 그 지식을 보다 고차원적인 체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TDS가 내면화된 것인지 필자는 이제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강의를 만듭니다. 이 강의도 바로 그런 목적에서 만들어진 강의 입니다.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만든 강의입니다. 이런 학습방법에 관심이 있다면 TDS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하세요. (강의에 뜻이 있는 분만을 회원으로 받습니다. 가입승인이 되면 어떤 강의를 만들 것인지 꼭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이야기하고 안해도 됩니다. 어차피 일이라는 것은 하고 싶을 때와 할 수 있을 때의 교집합에서 실현되니까요)
강의특징
본 강의의 첫번째 특징은 예제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본 수업의 목적은 영어 문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영문법도 어려운데 예제까지 어려우면 학습 의욕이 반감됩니다. 모든 지적 에너지를 문법을 배우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쉬운 단어 동일한 예제를 끝까지 울궈먹을 생각입니다. 덕분에 풍부한 예제를 구하기 어려운 필자의 영어실력에 대한 합리화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의 영어실력이 정말 좋아진다면 연계된 예제집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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