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가 아니라!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단어는 아니었나요?
남들이 인문학이니 고전이니 하는 통에 잠시 언저리를 돌기는 했지만 제대로 논어를 들여다 볼 엄두는 나질 않았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왠지 '끝장'을 봐야만 공부 좀 했다는 소릴 듣지 않을까 하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 부담을 혼자 짊어진 채로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한 소쿠리 담아놓고는 발가락 하나도 온전히 내딛지 않고 뒷걸음질한 것이 벌써 몇 번이었을까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
논어에서 나오는 '지천명'의 생물학적 나이에 이르러서였을까요?
이제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같아 일단 '시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언제 끝이 날 지 모르는 공부.
공부하는 동안만큼은 기쁨으로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나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 붙잡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킥판에 의지하여 수영을 시작하던 그 심정으로..
이제 [논어]를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볼까요 ?
Are We rea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