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고 사랑스러운 무누레 여행기 집착과 끈기에 대하여
상황을 대하는 태도로 사람들을 단순하게 두 분류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첫 째, 여러 종목에 '가볍게' 도전하는 사람.
둘 째, 하나를 집요하게 파는 사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이래야 좋고 저러면 싫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에 속하는 유형으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후자의 사람들을 흥미로워하곤 했습니다. 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유지해나가는 끈기와 싫어하는 것에 대한 극단적인 배척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울의 끝자락에서 무누레마을을 만났습니다. 오랜 역사의 세월동안 일궈낸 그들의 숭고한 집착의 의미와 삶의 방식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이야기 여러분이는 삶을 사는데 필요한 새롭고 작은 생각을 떠올리는데 도움을 줄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무누레마을로의 여행을 적극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