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한 교수님께 수업에서 들었던 말을 기억나는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한국에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의 세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대놓고 말하자면,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특성화 교육을 받고 자란 친구들이 지금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더 프로그래밍을 잘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컴퓨터 학원에서 6개월 정도 집중 교육을 받아봐요. C부터 시작해서 OS, 네트워크, 보안 등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우리는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배우는 것일까요?
첫 번째는 학습역량입니다.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났을 때, 그리고 그 기술들을 배워나가는 데에 필요한 학습역량을 기르는데에 첫번째 목적이 존재합니다. (이 때 기술을 배운다는 의미는 단순히 잘 적용(Application)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해(Understand)하는 것의 의미를 가진다고 이해했습니다)
두 번재는 사고의 변화입니다. 컴퓨터를 공부하다보면 기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Systematic한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사고를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위의 두 가지는 단기간에 길러지는 종류의 능력이 아닌만큼,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천천히 걸어가면서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여러분들은 위의 능력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러한 개념(Concepts)이 없이 공부를 하게 되면, 어떠한 개선도 없이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공부하는 방향이 정해질 수 있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영어에 관한 부분입니다. 컴퓨터를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영어는 기본으로 공부할 각오를 하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물론 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언어라는 말이 아니며, 한글이 영어에 뒤진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나중에 사회에서 컴퓨터라는 것을 공부하면서 보게되는 거의 대부분의 material들은 모두 영어를 베이스로 합니다.
번역서를 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네,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에 관한 지식은 영어권 국가에서 등장했기에 그 설명들이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영어입니다. 그 번역가운데 그것이 변질되게 되었을 때 그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습니다.
컴퓨터를 공부하는 사람은 결국 나중의 자신의 Algorithm이나 Product를 영어로 Presentation해야 하는 상황에 분명히 부딪치게 됩니다. 피하지 말고 지금부터 읽으세요. 읽고 또 읽고 이해하세요. 각 Context에서 이 단어가 왜 쓰이게 된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세요.
확신하건데,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순간 공부가 재밌어지게 될 겁니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는 학부 3학년으로서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읽고 있는 입장에 있는 학생으로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는 이상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숙명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영어를 매우 못하는 학생입니다. 아마 포스팅을 하다가도 오타가 많이 발견되고, 문법적으로 이상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쓰면서 익숙해져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