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할 권리
어떻게 보면 정치운동처럼 비쳐질 수 있어 우려가 있다. 하지만 수리할 권리는 정치적 구호가 아닌
수리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좀 더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내 물건을 탐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것이다.
수리는 정말 재미있다.
수리를 하는 과정은 마치 외과의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제점을 진단하고 문제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과정이 병을 고치는 의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을때의 뿌듯함과 성취욕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황홀한 경험이다. (실패할때도 ...)
사진출처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20025/read/98690
10살때 나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컴퓨터를 분해 했다.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었지만 컴퓨터의 뚜껑을 열고 그 내부를 탐구하는 일은 정말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모니터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를 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했던 순간은 아직도 나의 인생에서 기억이 남는 순간이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지만 관찰하고 추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어린 나이지만 그때의 경험은 무언가를 공부하고 시도하는데 주저함을 덜해주었던 영향을 준 것 같다
아마도 우리는 수리를 통해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이다.
내가 느꼈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수리를 통해서 알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 속에서 재미와 많은 가치들을 발견했으면 한다.
수리할 권리는 수리의 재미와 성취 그리고 감당가능한 실패를 원하는 모험가들의 여정이다.
첫번째 수정본 : https://gist.github.com/0duru1/a70e3ecf89a368715882d2f81e9addda